중국의 랴오위안허 9단이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했다.
17일 제주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2025 삼성화재배 결승3번기 2국에서 중국 랭킹 12위 랴오위안허 9단은 동갑내기 중국 랭킹 1위 딩하오 9단을 맞아 242수만에 백불계승, 종합전적 2-0으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랴오위안허 9단은 이 대회 16강에서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 4강에서 한국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잇따라 꺽는 돌풍을 일으켰다.
앞서 16일 벌어진 1국에서도 랴오위안허 9단은 깔끔한 불계로 마무리하면서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3연패를 노렸던 딩하오 9단은 매서운 랴오위안허 9단의 기세를 꺽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국은 패팽했다. 흑(딩하오)이 초반 조금 앞섰으나 백(랴오위안허)이 바로 만회하면서 종반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미세한 흐름이 이어졌다. 막판 딩하오 9단의 악수(흑 211)가 나오면서 승세는 미세하게 기울었다.
결승전 직후 열린 시상식에는 후원사 삼성화재 백송호 부사장과 정영호 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백송호 부사장은 우승을 차지한 랴오위안허 9단에게 상금 3억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딩하오 9단에게 상금 1억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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