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시즌도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경륜 등급별로 상승세를 타는 선수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판도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동안 공백과 부진을 극복하고 기세를 끌어올리며 강자 구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선급, 4인의 복병 출현
특선급 중하위권으로 분류되던 선수들이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 김포팀 김우겸(27기, S1)과 공태민(24기, S1) 그리고 수성팀 손제용과 석혜윤(이상 28기, S1)이 그들이다.
김우겸은 선행 기반 자력형으로 지난 16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결승전에서 슈퍼 특선 양승원(20기, SS, 청주)을 상대로 정면승부 끝에 우승을 따냈다. 성적 순위도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8위로 껑충 뛰어오른 상태다. 마크·추입형 공태민은 현재 6위로 500명이 넘는 경륜 선수 중에서 단 5명뿐인 슈퍼 특선을 넘보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한편 경륜훈련원 28기 수석 졸업생 손제용과 28기 차석 석혜윤은 결승전 우승 경험은 없지만,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선발·우수급, '경기 시야 넓어진 선수들이 흐름 장악'
선발급에서는 문인재(24기, B1, 부산 개인), 심상훈(24기, B1, 경남 개인), 김범준(20기, B1, 청평), 송 현(14기, B2, 일산)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문인재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선행, 젖히기, 추입 등 안되는 전법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모습을 선보이는 중이다. 심상훈·김범준·송현희 역시 자력 승부를 바탕으로 변칙 전술까지 구사하며 우수급 승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우수급은 신흥 강자들 중심을 재편 조짐을 보인다. 배규태(29기, A1, 수성), 김태율(28기, A1, 창원 상남), 권혁진(21기, A1, 청주)이 대표적이다.
경륜전문가 이근우씨는 “최근 경륜은 특선급에서 복병 선수들의 약진이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고, 우수급과 선발급에서도 상승세를 타는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어 연말까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