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는 쉼표, 여행에는 방점이 되는 곳 '보수동 책방 골목'
[웹이코노미=손시현 기자]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텍스트를 읽는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정보와 지식을 쌓기 위해서 이용되던 가장 대표적인 매체는 책이었다. 대형 서점이 즐비한 환경 속에서 보수동 책방골목은 그 의미가 깊다. 인위적으로 아날로그를 표방한 숱한 가게들과는 다른 진짜배기의 감성. 이 거리는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고, 이곳에서 마주한 책들은 나의 감성을 툭툭 건드려 왔다. 이제 오랜 세월을 머금은 이 책장의 첫 페이지를 함께 넘겨보자.
▲보수동 책방 골목에는 교과서, 무협지, 잡지 등 다양한 종류의 책방이 있다.
◇ 보수동 책방골목의 헌책
서울 동대문 청계천 헌책방 골목이 있다면, 부산에는 보수동 책방골목이 있다. 물질의 풍요에 길든 현시대와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곳에는 수십 년 전의 책부터 불과 지난해에 유행하던 베스트 셀러들까지 다양한 종류의 책이 가득해 저렴한 가격에 책을 사려는 이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독특한 풍경을 만나보려는 나들이객도 즐겨 찾고 있다.
보수동 책방 골목에 있는 서점들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다른 색을 띄고 있다. 만화책만을 취급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교과서만을 판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