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시연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기업결합 신고를 내년 1월 중순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2일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 14일까지 각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빠듯하지만 이를 전담할 국내외 법무법인을 선정했고 대한항공 내에서도 전담팀을 구성했다고”고 밝혔다.
이어 “내년 3월 17일까지 양사간 통합 계획안을 작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3개월 가량 아시아나항공을 대상으로 집중 실사에 나설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이날 다시 한 번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저를 비롯해 (이동걸)산업은행 회장 및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누이 말씀드린 바 있다”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양사 직원이 모두 2만8000여명 정도 인데 이중 95% 이상이 직접 부문(현장) 인력으로 이들은 양사간 통합시에도 필요한 인력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년사직 등 (인력)자연감소분은 1년에 1000명 수준으로 예상하며 중복 인력도 필요할 경우 부서 이동 등을 통해 충분히 흡수 가능하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가 95% 감소한 여건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인원 수를 말할 수는 없지만 대한항공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워킹그룹을 구성했다”며 “회계·법무법인 등도 참여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법무·자재 등 모든 분야를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초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우 사장은 이를 위해 대한항공이 내년 1월 6일 총발행주식 관련 정관변경을 위한 주주총화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우 사장은 “전체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돼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주주들이 코로나19 시대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유일하게 대한항공이 살아날 방안임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주주들과 소통을 이어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면서 “혹시라도 부결될 것에 대비해 영구채 등 대비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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