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회의자리에서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대기업 계열사 주식을 매각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금융위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매각에 대해 압박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22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 20일 간부회의에서 최 위원장이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금융회사가 관련 법률이 개정되기 전가지 대기업 계열사 주식소유 문제에 대해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또 법 개정 전이라도 금융회사가 단계적‧자발적 개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법안들이 통과되도록 입법 노력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등은 보험사 대주주 등이 발행한 계열사 주식보유 제한 기준을 은행‧증권‧저축은행 등과 마찬가지로 시가평가한 후 보유토록 한 내용의 보험업법 개정안이 발의한 상태다.
해당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크게 올라 삼성생명은 ‘총자산 3% 이내’인 대주주 발행주식 보유 규정을 지키기 위해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한편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차명계좌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삼성이 단계적·자발적으로 개선조치를 실행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우선 먼저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함으로써 삼성전자가 금산분리를 실행하도록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재벌개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하고 금산분리 원칙을 바로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