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국내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에서 ‘사내 따돌림’으로 인해 직원이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숨진 직원 양 모씨는 유서에 가해자 이름을 언급해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자살한 양씨는 신한카드에서 18년간 장기근속한 직원으로 남편 장 모씨에 의하면 회사에 대해 남다른 애사심과 자부심을 가졌다.
그러나 본사에서 지점으로 지점에서 센터로 연달아 발령이 났고 이 과정에서 과도한 업무 떠넘기기와 인사고과 평가가 이뤄졌다. 장씨는 이를 용납 못했던 양씨가 사내 따돌림 등 집단 괴롭힘을 겪었다고 전했다.
장씨 주장에 따르면 양씨는 지난 2014년 하반기 다른 지점으로 발령받은 이후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했다. 아울러 당시 양씨 직속 상관이던 신한카드 송파강남점 지점장과 차장이 양씨에게 “난 너랑 맞지 않는다”며 대화 거부, 업무평가시 최하점 연속 부여 등 업무와 승진에서 계속 배제시켜왔다고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정규직 대리 직위였던 양씨가 파견직 사원 아래서 6개월간 연수를 받은 일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이들이 양씨에게 떠넘긴 업무량으로 인해 양씨는 홀로 점심을 먹거나 거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씨는 1년 동안 정신병원에 다니며 약물 및 상담치료 등을 병행했으나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이르렀다.
신한카드 직원 간 사내 따돌림 정황은 양씨 유서 곳곳에 표현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서에는 ‘×신 만들기. 배제 배제 결국엔 가맹점으로’, ‘차장이 못하겠다고 깐 과제를 왜’, ‘온몸이 바늘로 찔리는 고통의 시선’, ‘무서운 일터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다’ 등등의 표현이 적혀 있었다.
남편 장씨는 아내 양씨의 사내 따돌림과 연관된 일부 직원들에 대해 법적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웹이코노미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신한카드 측 입장을 듣기 위해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끝내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