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현대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5%나 감소한 2184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7일 현대건설은 2018년 1분기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액의 경우 3조5381억6700만원으로 지난 2017년 4분기 실적 4조2964억74000만원 보다 17.6% 감소했고 전년 동기 실적 4조1394억5000만원에 비해 14.5% 떨어졌다.
영업이익의 경우 2184억7000만원으로 전기 실적 1946억2400만원보다 소폭 올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2440억3700만원과 비교시 오히려 10.5% 줄었다.
국내와 해외를 합한 총 신규 수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총 신규 수주량은 4조516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조7248억원에 비해 21.1%나 모자른 수치다.
반면 올 1분기 국내 신규 수주량의 경우 3조3579억원으로 작년 1분기 2조8189억원 보다 5390억원 선방했지만 해외 신규 수주량은 전년 동기 2조9059억원에 비해 1조7476억원 줄어든 1조1583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부진과 관련해 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UAE) 미르파 담수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UAE 사브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싱가포르 소각로 공사 등 해외서 추진 중인 대형공사들이 완공 등 마무리 절차에 돌입해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401억51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47억2200만원보다 156.1% 늘었고 같은 해 4분기 141억4800만원에 비해선 무려 1396.9% 증가했다.
경상이익(세전이익)은 2117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624억2300만원보다 239.3%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의 현대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1.75% 하락한 5만400원을 기록해 남북정상회담 수혜를 제대로 입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대북사업 경험이 있는 기업으로 총 사업비 46억 달러 규모의 KEDO(경수로) 원전사업 추진하는 등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7000억원 규모 대북사업을 수행한 기업이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