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우리은행 모바일 앱 ‘원터치개인뱅킹’이 8일 오전 2시간 이상 접속 장애를 일으켜 고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한 뒤라 고객들의 분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실례로 직장인 A씨의 경우 오전 원터치개인뱅킹 앱을 실행하자 ‘고객님께서 요청하신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라는 문구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앱을 닫고 수차례 재실행해서야 로그인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그인을 한 후에도 ‘서버와의 통신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확인됐고 결국 A씨는 모바일을 통한 은행 업무를 포기했다.

이같은 고객들의 불만은 앱을 다운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 리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 리뷰 게시판에는 이날 갑자기 고객들의 불만으로 가득찬 리뷰들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리뷰 게시판에 글을 남긴 한 고객은 “업데이트한다고 몇일을 사용도 못하게 하더니 업데이트해도 실행 안돼고 와이파이로 실행안돼고 데이터로도 실행안돼고 어플을 왜 이렇게 만든건지....”라며 호소했다.

또 다른 고객은 “이번에 대대적으로 바꾼다고 7일까지 우리은행 폰뱅킹, 체크카드 이용 등이 안 됐었지요. 그리고 오늘 폰뱅킹 이용하려고 하는데 접속 화면에서 멈춘다든가 오류가 발생했다는 메세지만 뜨네요. 핸드폰을 껐다 켜도 마찬가지이고 원터치 알림도 실행이 안 되네요”라며 불편 했던 접속 상황을 알렸다.

현재 리뷰게시판에는 “5일부터 7일 연휴기간 내내 못쓰게 하더니 이젠 어플 작동도 제대로 안되네. 별 1개도 아까운 쓰레기 어플. 인터넷뱅킹은 공인인증서 비번오류뜨고....은행공인인증서가 은행마다 비번이 다르냐? 업데이트하면서 니네가 비번 바꿨냐? 욕 한바가지 해주고 싶다”는 등 고객들의 항의 글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이와 관련해 IT업계 등 일각에선 우리은행의 신속하지 못한 대응을 비판했다. 모 관계자는 “5일부터 7일까지 접속을 못했던 고객들이 출근과 동시에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접속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은 상황을 예측 못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개선 뒤에도 각종 버그 등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이런 문제들을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