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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ISS·글래스,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반대…현대모비스 주주만 불이익

지분 비중 47.7%인 외국인 주주들에게 파급 영향 클 것으로 전망돼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이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글래스 루이스도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간 분할·합병 계획안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마저 반대 의사를 표시할 경우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의하면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법을 준수하고 있으나 해당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할 것을 예상된다”며 주주들에게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또한 글래스 루이스도 보고서를 통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근거를 둔 분할·합병안이라며 주주들에게 반대의사를 표할 것을 제안했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뒤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이같이 판단하자 업계는 현대모비스 지분의 47.77%를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주주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현대모비스 지분 9.82%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어떤 반응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당시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 이번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간 합병과 관련해 외부 민간전문가들로 이뤄진 기구에 자문을 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따라서 업계는 이번 ISS와 글래스 루이스의 판단이 국민연금 결정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주총에서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간 분할·합병 안이 통과되려면 의결권 있는 주식을 보유한 주주의 3분의 1 이상이 주총에 참석해야 하며 참석한 지분의 3분의 2가 찬성표를 행사해야 한다.

 

현대모비스 지분 가운데 이번 분할·합병 우호 지분은 30.1%에 불과하다. 따라서 대다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주주(47.77%)와 국민연금(9.83%)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편 지난 11일 엘리엇은 보도자료를 통해 “분할·합병 안이 잘못된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며 주주들에게 반대표 행사를 권고한 바 있다.

 

당시 엘리엇은 분할·합병안과 관련해 ▲타당한 사업논리 결여 ▲모든 주주에 공정하지 않은 조건 ▲가치 저평가에 대한 종합대책 결여 ▲기업경영 구조 개선방안의 결여 등을 지적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