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감리위원회를 열었던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2차 감리위원회를 오는 25일 열기로 했다.
지난 17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감리위원회를 개최한 금융위는 심의를 마친 뒤 25일 2차 감리위원회를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금융위는 2차 감리위원회에서는 ‘대심제’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심제는 금융감독원 검사부서와 제재대상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동시 출석해 재판처럼 공방을 펼치는 제도다.
철저한 비밀 유지를 위해 회의 참가자들의 휴대폰을 수거했고 회의 관련 내용들은 모두 속기록에 작성됐다. 회의와 관련된 모든 내용은 규정에 따라 비공개됐고 속기록 공개 여부도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분식회계’와 관련된 의혹들에 대해 적극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상장 당시 금감원을 비롯해 관련 기관으로부터 검증받았던 내용을 올해 다시 조사받는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의심받는 부분에 대해 투명하게 적극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이전까지 연속 4년 적자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로 회계기준을 바꾼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