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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삼성전자, '무노조 경영' 원칙깨고 49년만에 첫 노조 설립

지난 2월 퇴직 앞둔 경력 영업직 근로자 2명이 노조설립 신고서 접수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의 방침대로 지난 1969년 회사 창립 이래 ‘무노조 경영’을 지속해 온 삼성전자에 첫 노조가 설립됐다.

 

1일 고용노동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안양지청은 지난 2월 삼성전자 직원 2명이 낸 노조설립 신고서를 수리한 뒤 지난 3월 노조설립 통보서를 삼성전자에 등기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고용부에 노조설립 신고서를 제출한 삼성전자 직원들은 퇴직을 얼마 앞둔 경력 영업직 직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인원이 총 몇 명인지, 활동 목적, 민주·한국노총 가입 여부 등 노조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 삼성그룹 계열사 중 삼성물산 에버랜드·삼성SDI·에스원·삼성웰스토리·삼성생명·삼성증권·삼성엔지니어링·삼성전자서비스지회 등 삼성 계열사 8곳에 노조가 설립되어 있으나 다른 대기업 노조에 비해 가입자 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무노조 경영’을 선언해 온 삼성전자에서 노조가 설립되자 그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에 노조가 설립됨에 따라 다른 삼성 계열사들에 대한 노조 설립 확대, 계열사 노조 가입자 수 증가, 향후 민주·한국노총 가입 등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4월 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와 합의를 통해 삼성전자서비스 소속 협력업체 직원들을 직접고용하고 노조 활동도 보장하기로 했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콜센터, 서비스기사 등 8000여명에 달한다. 삼성전자서비스가 다른 대기업과 달리 자회사가 아닌 본사 직접 고용을 선택함에 따라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서비스는 정규직 직원들이 담당하게 됐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