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수인 기자] 이른바 '키덜트'족이 캐릭터 산업의 주 소비자로 떠올랐다. 키덜트는 어린이를 뜻하는 '키즈(Kids)'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다. 키덜트 문화는 이제 우리 생활 속 깊숙이 들어왔다.
키덜트 문화의 확산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17 캐릭터 산업백서>에 따르면 캐릭터 상품들 중 '키덜트·하비 상품'의 연평균 지출비용은 5만 8,163원으로 '출판·유아동 용품'(5만 5,882원), '인형·로봇 외 완구'(4만 7,713원) 등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증가, 소확행 문화 확산, 출산율 감소 등의 사회 현상에 따라 '나 자신을 위한 장난감'에 지갑을 여는 성인층의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키덜트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카카오프렌즈'다. 이미 전 국민 캐릭터 인지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라이언, 무지, 프로도 등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은 모바일 이모티콘을 시작으로 다양한 상품군으로 탄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휴가 시즌용 서핑보드, 비치볼, 매트 튜브 등을 출시했다. 이 같은 시즌 맞춤형 상품 출시가 인기 유지 비결이다.
카카오프렌즈에 이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토르 등의 마블 캐릭터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포켓몬의 캐릭터들도 인기 키덜트 상품 캐릭터로 손꼽혔다.
키덜트 상품의 주요 구매 장소는 캐릭터 플래그십 스토어가 28.9%로 가장 높았으며, 백화점 및 대형마트(20.3%), 인터넷 쇼핑몰(18.8%)가 그 뒤를 이었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의 캐릭터 이미지와 다양한 상품을 실물로 직접 보고,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스토어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키덜트 상품을 포함한 캐릭터들에 대한 인기는 관련 전시·행사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캐릭터 콘텐츠 이용자의 50.9%가 관련 전시회·행사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최근 방문한 캐릭터 관련 전시회로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80.3%)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한편, 이 통계는 캐릭터 콘텐츠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의 만3~59세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지낸해 12월 조사한 결과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조사를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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