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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같은 '제3의 공간' 뜬다

[웹이코노미 김상호 기자] ‘제3’으로 시작하는 단어는 불안이 섞인 희망, 두려움을 포함하는 접두사로 인식된다.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정치적으로 ‘제3 세계’, 사건의 ‘제3 인물’ 등이 대표적이다. 19세기 거주공간으로 제1의 공간이 자리를 잡았다. 1960년대 들어서 또 다른 거주공간으로 사무공간이 인식됐다. 거주 환경에서 ‘제3공간’은 무슨 의미인가. 미국의 사회학자 레이 올드버그는 '제3의 공간'을 쾌적하고 편안함을 느끼는 마음에 드는 공간이라 말한다. 인위적인 연출이 없는 집과 같은 편안한 곳이다. 공간연출 전문가인 크리스티안 미쿤다는 올든버그의 '제3의 공간' 개념을 발전시켜 도시의 연출된 공간으로 확대했다. 현대에 들어와 대중적인 공간이 내 집 같은 편안한 공간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쿤다는 도시의 연출된 공간을 제3의 공간으로 아야기한다. 미쿤다의 제3의 공간은 편의성과 유희성을 기본으로 연출된 공간으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제3의 공간’은 편안성, 개방성, 상호작용성, 유희성, 다양성 등 5가지 특성을 갖는다. 편안성은 공간을 집과 같이 편안한 곳으로 인식하는 특성이다. 개방성은 누구든 언제나 접근이 가능한 공간 특성이다. 상호작용성은 공간 내 소통이 자유로운 특성이다. 유희성은 인간의 놀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특성이다. 다양성은 공간에서 커뮤니티, 기분전환, 이벤트 등 복합적인 행위를 할 수 있는 특성이다. 제3의 공간 특성들이 도시에 적용되어 새로운 의미를 지닌 공간을 만들고 있다. 기존 공간이 갖고 있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이끌어낸 것이다. 창고는 카페와 전시관이라는 공간으로 재창조 됐다. 롯데백화점은 건물의 옥상을 제3의 공간인 극장으로 변신했다. 프라이탁 본사는 폐기됐던 컨테이너들을 플래그쉽 스토어로 창조했다. 도시는 빠르게 변화고 있다. 도시의 외연 확장은 현재 진행형이다. 자연스럽게 도시는 기존 공간을 재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존 공간에 색다른 의미를 덧붙여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한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제3의 공간으로 도시 공간들이 핫 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김상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