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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윙화이트, 홍학순 작가 '윙크 토끼 작업실' 기획전 6월 21일까지 전시

 

스윙화이트(SWING WHITE) 갤러리(대표 차승희)가 5월 3일부터 6월 21일까지 홍학순 작가의 '윙크 토끼 작업실' 기획 전시를 마련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 서문은 "TOKKI 윙크토끼 작업실에 초대합니다"란 문구로 시작한다.

 

전시서문은 "토끼는 작은 원을 남기고 선을 그어 지워지지 않는 흐름을 만든다. 그 선은 방향을 갖지 않고, 목적을 갖지 않는다. 의미 없는 듯한 이 반복은 어느 순간 패턴이 되고, 패턴은 다시, 작은 세계의 기초가 된다"고 이번 기획의 배경을 밝힌다.

 

이어 "홍학순은 토끼의 손을 빌려, 끊임없이 선을 이어붙인다. 언뜻 보기에 그것은 암호처럼 무의미하고, 회로처럼 비인격적이며, 혹은 먼지처럼 가볍다. 그러나 의미를 가지지 않는 것들 사이에서, 언제나 작은 움직임이 태어난다"고 작가 작품을 소개한다.

 

또 "열려 있는 선들은 서로를 향해 번지고, 닫히지 않은 원들은 스스로의 무게를 받아들인다. 토끼는 규칙을 세우지 않고 법칙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코드와 코드 사이의 느슨한 간격을 남기고 그 틈 속에서 무언가가 조용히 생겨난다"고 설명한다.

 

총괄기획 차승희 대표는 전시 소개에서 "이번 5월 전시는, 푸르른 정원의 스윙화이트 갤러리에 펼쳐진다"며 "가정의 달에 맞춰 기획된 이 전시는 따뜻함을 외치지 않고, 가족을 말하지 않는다. 대신, 어떤 느슨한 연결 — 설명되지 않는 끌림, 단단하지 않은 결속 —그 조용한 힘에 대해 조명한다. 전시장은 완성된 서사가 아니라 열린 코드들로 채워진다"고 적고 있다.

 

그러면서 "관람자는 토끼가 남긴 무수한 패턴 중 일부를 바라보고, 그 안에서 스스로 하나의 흐름을 찾아낼 것이다. 토끼는 웃는다. 그 웃음은 다정하지도 차갑지도 않다. 그리고 아무런 해설도 남기지 않은 채, 다시 선을 긋고 다시 원을 남겨 다시 하나의 작은 가능성을 만들어낸다. 우리는 그저, 그 생성의 곁을 지나갈 뿐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