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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매출 1000억원 대기업 계열사 106곳...매출 절반 이상 내부거래

인포맥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28곳 총 내부거래액 166조원

 

[웹이코노미=최병수 기자] 작년 한 해 동안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대기업 계열사 106곳이 매출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를 통해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 서비스기관 인포맥스가 최근 발표한 자산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대상 34개 대기업 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 계열사 106곳의 내부거래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은 삼성SDS,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 17곳의 계열사가 매출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를 통해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그룹 전산시스템업체인 삼성SDS의 작년 매출액 규모는 5조837억원인데 이중 73.8%인 3조7533억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달성됐다. 삼성SDS는 지난 2017년 내부거래 비중이 77.2%나 차지했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내부거래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은 삼성생명서비스손해사정(100%), 삼성화재서비스손해사정(100%), 삼성경제연구소(99.1%), 스테코(96.6%), 에스티엠(95.5%), 미라콤아이앤씨(91.1%), 삼성전자로지텍(90.7%) 등 7곳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계열사 중 매출 1000억원을 기록한 13곳은 매출 절반 이상을 내부거래를 통해 달성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 20조5171억원 가운데 11조1104억원(54.2%)을 내부거래로 채웠다. 그룹 광고 계열사인 이노션도 지난해 매출 규모액 중 내부거래 비중이 50.5%나 차지했다.

 

SK그룹 계열사 17곳도 내부거래 비중이 50%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매출 34조8076억원을 기록한 SK에너지는 20조217억원(57.5%)이 내부거래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SK그룹은 조사대상인 28개 대기업집단 중 내부거래 비율이 25.18%로 가장 높았다.

 

LG그룹은 계열사 10곳의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일었던 물류회사 판토스의 내부거래 비중은 68.7%로 지난 2017년 69.5% 대비 다소 감소했다.

 

지주사인 LG(주)의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은 49.2%로 2017년 53.0% 보다 약간 낮아졌다.

 

총수가 존재하는 28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의 총 내부거래액은 166조원으로 2017년과 비교해 5.4% 증가했다. 이들 기업들의 지난 2018년 전체 내부거래 비율은 12.86%로 전년 대비 0.0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에서 총수 일가의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사(비상장사는 20%)는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대상이 된다.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