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21일 한샘 강승수 회장은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빠르면 3년, 늦어도 7년 안에 국내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25년간 한샘을 이끌었던 최양하 전 회장에 이어 지난달 취임했다. 강 회장은 "국내 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며 "리하우스(리모델링) 사업이 매출 10조원 중 5조원 정도를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5조원, 홈인테리어 온라인 구축 2조원, 기존 비즈니스 2조원, 기업 간 거래(B2B) 1조원 등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회장은 신성장동력인 리하우스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매매가 줄면서 개별 상품 판매는 줄겠지만 기존 주택을 리모델링하는 수요는 늘기 때문에 리하우스 사업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한샘은 리하우스 쇼룸(사업본부)을 현재 23개에서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하고, 상담·디자인·현장 감리를 총괄하는 리하우스 디자이너(RD)도 2500명까지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2주 이상 소요됐던 리모델링 시공도 최대 5일로 단축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 계획도 내놨다. 그는 장기적으로 회사 매출 구조를 국내와 해외에서 각 5:5 비율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한샘은 지난 2016년 중국에 진출했지만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었다.
강 회장은 "중국에서 리모델링 사업은 시공 등이 잘 뒷받침되지 못했다"며 "중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에 진출해 오프라인과 연계되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회장은 "지난 50년은 한샘이 부엌이나 가정용 가구, 건자재를 중심으로 국내 홈 인테리어 분야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면서 "앞으로 50년은 디지털 시장 진출 등을 통해 미래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