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는 'KDI 경제동향'을 통해 "신종코로나 전개 방향이 불확실해 거시경제적 영향을 정량적으로 추정하기 어렵다"며 "향후 경기에 어느 정도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KDI는 이날 이같이 밝히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이 국내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KDI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내국인 외부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서비스업 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KDI는 중국산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내 광공업샌상도 일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하던 2015년 6~8월에도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보다 45.5% 줄고 서비스업 생산도 연평균 대비 0.8%포인트 감소한 바 있다.
KDI는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0.5에서 104.2로 큰 폭 상승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소비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관광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국내 소비 활동 위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대폭 하락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KDI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며 "중국 경제성장률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경기는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가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하방 압력이 확대돼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