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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유한양행, 재택근무 영업사원에 거래처 방문 지시 논란

사측 “일반회사 재택근무와 차이 있어...불가피한 경우 거래처 방문해야”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며 기업들도 감염 예방을 위한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이 자택근무 중인 영업사원에게 현장 영업을 강요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영업사업 A씨는 지난 3일 직장인들의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한양행 거래처 방문지시 및 방관’이란 글을 올렸다.

 

앞서 유한양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주부터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영업사원들은 ‘영업’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병원을 비롯한 거래처 출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국민청원을 통해 “본사에서 재택근무를 결정했지만 일부 지점장 및 팀장은 거래처 방문을 지시하고 있다”며 “본사 차원에서 시스템을 개선하면 해결될 일을 그저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 확산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 병원들을 돌아다니며 슈퍼 확산자가 될 수 있다”며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300명 이상의 사람들로부터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 동의자들은 댓글을 통해 “아직도 저런 팀장이 있다니”, “특히 제약회사 영업직이 사각지대에 노출돼 있다”, “악덕사주는 물러가라” 등 불만을 표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 측은 “제약회사에서 영업사원이 하는 재택근무는 다른 일반적인 회사에서 하는 재택근무와 차이가 있다”며 “영업사원이 집안에서 컴퓨터와 인터넷만으로 근무할 수는 없고 불가피한 경우 거래처를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영업사원들이 이에 불만을 표할 수 있지만 최대한 불필요한 방문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재택근무지만 평소와 동일하게 일비도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5%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75% 급감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