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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KDI "코로나19 여파에 韓경기 전반 위축"

“소비자심리지수 크게 줄어...일평균 수출액 마이너스 전환”

 

[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우리 경기 전반이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8일 KDI가 발표한 ‘2020년 3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월 수출이 중국을 중심으로 부진했고 내수도 경제심리 악화로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KDI는 경기진단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받는 국책연구기관이다.

 

2월 조업일수는 전월 대비 4.5% 증가했지만 일평균 수출액은 -12.2%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KDI는 “중국 수요가 둔화되고 중국산 부품의 수급 차질로 자동차생산도 축소되면서 2월 일평균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며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는 등 대외 여건도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고용상황에 대해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될 경우 서비스업과 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축소될 수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정점에 있던 2015년 6월의 경우 일용직이 전월보다 축소되며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KDI는 지난해 4월부터 ‘경기부진’을 진단해 오다가 10개월 만인 지난 1월 경기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부터는 경기가 다시 위축됐고 2월 전 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75)보다 낮은 65로 집계됐다. 지수가 65 이하로 하락한 시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6년 유로존 위기 뿐이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104.2)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해당 조사기간(2.10~2.17)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2월 중순 이후를 포함하고 있지 않은 것을 감안할 시 실제 소비 위축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향후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주가와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