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기존 1.9%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9일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2분기에도 경제성장 제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 회원국의 경제성장률 기본 전망치를 종전 2.4%에서 2.1%로 내렸고 중국은 종전 5.2%에서 4.8%로 0.4%포인트 하향했다. 미국의 경장성장률 전망은 1.7%에서 1.5%로 조정했다.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당초 1.9%에서 1.4%로 0.5%포인트 낮췄다. 무디스는 지난 2월에도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조정한 바 있는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재조정에 들어간 것이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에서 급속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2분기에도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부진으로 인한 전반적 원자재 가격 하락과 유가 변동성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 소비가 위축되고 휴업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이익이 타격을 입고 해고가 증가해 경제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황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자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경제충격이 증폭되고 신흥시장을 포함한 타 국가로 퍼지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보다 완화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