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조경욱 기자] 지난밤 미국 증시가 또 다시 급락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하며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11일(현지시각)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92.20포인트(4.70%) 하락한 7952.0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7.29%) 폭락한 뒤 다음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WHO의 펜데믹 선언이 영향을 끼쳐 다시 낙폭을 키웠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전날 대비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3553.22에 마감했다. 장중 1700포인트 가까이 밀렸던 다우지수는 장 막판 일부 회복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였지만 전날 반등분을 내주고 폭락세로 되돌아간 모습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떨어진 2741.38에 장을 마쳤다. 오일전쟁을 치루고 있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한 카드로 8000억달러(약 950조원) 규모의 ‘급여세 면제’를 제안했다. 이에 미국 증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루 만에 다시 폭락세로 전환하며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아울러 WHO의 팬데믹 선언으로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돼 낙폭이 확대됐다.
한편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날 2.78% 하락한 1908.27에 마감한 뒤 12일 오전 10시32분 기준 4.78% 하락한 1817.11을 기록하고 있다.
조경욱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