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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⑩ 리메드] 국내 1호 '테슬라 상장'...치매·우울증 치료기 생산

현재 美 FDA 허가 신청 준비 중...공모청약은 흥행 실패했으나 주가는 의외의 선전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지난해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 한해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리메드 지난 2003년 8월 1일 전자의료기기 생산·개발 등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뇌질환 환자 재활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이기도 한 리메드는 우울증·뇌졸증·치매 치료 등을 위한 경두개 자기자극 치료기(TMS :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와 신경자극기(NMS : Neuro Magnetic Stimulation)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독일 짐머(zimmer)와 200만달러 규모의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계약을 체결해 유럽시장에 진출한 회사는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DA(미국 연방 식품의약국) 허가 신청을 준비 중에 있다.

 

리메드의 매출은 최근 3년 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62억4200만원이던 매출 규모는 1년 만인 지난 2018년 약 28% 상승한 80억원을 거뒀다. 지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무려 131.7% 오른 185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은 지난 2018년 적자로 전환되면서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1년 만인 지난 2019년 해외 수출이 증가하면서 다시 흑자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영업이익 3억2500만원을 거둔 리메드는 지난 2018년 8억36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하면서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당시 리메드는 “해외 수출 증가로 인해 매출액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메드의 최대주주는 이근용 대표로 2019년말 기준 지분 27.86%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이상용 본부장이 3.43%, 홍성필 부사장 등 임원 3명이 총 8.07%를 가지고 있다. 이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전부 39.36%다.

 

상장에 앞서 지난해 11월 19·20일 이틀 동안 리메드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은 24.76 대 1로 집계됐다. 희망공모가액 밴드는 1만4500원에서 1만6500원 사이였으며 기관투자자들의 56.21%가 1만6500원 이상 구간에 몰렸다.

 

하지만 수요예측 단순경쟁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해 리메드는 최하단 밴드가인 1만4500원보다 낮은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작년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공모청약을 실시한 결과 청약경쟁률은 92.69 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6일 리메드는 국내 1호로 테슬라 상장 트랙(적자기업 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하게 된다. 테슬라 상장 트랙 적용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직전 매출액 30억원 이상, 직전 2년 평균매출증가율 20% 등을 만족시켜야 한다.

 

리메드의 상장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8.46% 1만4100원이었다. 상장 첫날 한 때 1만5000원대까지 올랐던 주가는 시초가보다 낮은 1만34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세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작년 12월 24일까지 이어졌고 주가는 1만1050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부터 주가는 반등으로 돌아섰고 올해 1월 17일에는 2만원대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한달 여만인 2월 14일에는 3만원을 돌파했다고 27일에는 장중에 최고가인 3만5100원을 찍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에도 3만원대를 유지하던 리메드 주가는 결국 3월 12일 3만원대 아래로 내려갔고 같은 달 23일에는 장중 한때 1만4000원까지 떨어지면서 열흘 여만에 반토막났다가 증시 회복과 함께 차츰 올라오는 모습이다. 16일는 리메드는 전일보다 7.02% 오른 2만4400원에 종가 마감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