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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전 직원, '사내 갑질' 폭로 일파만파...3차례 폭행 의혹도 제기

한전 측 "국민신문고 통해 사내 갑질 행위 신고돼...감사실 조사 후 사실 확인시 절차대로 조치"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 한국전력에서 직장 내 갑질 행위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본사 직장갑질 신고를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이 한전 차장급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상관인 B씨가 그동안 결재과정에서 1시간 이상 서있게 하거나 앉아있는 상태에서 트집을 잡아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떤 날은 오전 8시 30분부터 점심시간인 12시까지 약 3시간 이상 트집 잡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이 과정에서 B씨가 “새끼야”, “야이 씨”, “어이 아저씨” 등 모욕적인 발언을 일삼고 “이렇게 저렇게 착착 알아서 못해?”라며 업무 방향성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채 얼버무렸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승진을 위해서는 명절 때 100명, 200명에게 선물 돌리고 주말 전 저녁 때는 1차, 2차, 3차 여자끼고 술마신 뒤 주말에도 나와서 일했다”며 본인 사례를 들면서 A씨를 압박했다.

 

또한 B씨는 이 과정에서 A씨를 3번에 걸쳐 폭행했다. A씨는 “한달 전에는 B씨가 결재과정에서 폭언과 함께 자신의 등짝을 손으로 ‘퍽’ 소리 나게 가격했다”며 “이후 지난주에는 보고서를 말아서 내 이마를 가격했으며 최근에는 직원 모두가 보고 있는 사무실 중앙탁자에서 등짝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외에도 B씨가 주말에도 집을 못가게 일을 강요하고 새벽까지 일을 시켰다”면서 “본인 외 부서 내 다른 차장들도 몇 달간 야근을 안해본 날이 없고 주말에 일하면서 52시간제에 걸려 다른 직원 아이디로 사내 컴퓨터 등에 접속해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현재 수사기관에도 한전 내에서 벌어지는 직장갑질 행위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현재 블라인드에 올라온 내용을 기반으로 감사실에서 조사에 착수했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조사를 마무리 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려 한다”고 해명했다.

 

A씨가 한전 내 직장갑질 행위를 수사기관에 의뢰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먼저 국민신문고에 직장갑질 행위 의혹이 접수됐고 이후 절차대로 해당 사안이 사내 감사실로 이첩됐다”고 설명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