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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수혜주 ① KH바텍] 독보적인 힌지(hinge) 기술 보유...삼성전자에 폴더블폰 외장 힌지 80% 공급

갤럭시 폴드 출시와 함께 부진했던 실적 상승세 전환...3월말 이후 주가 2만원대 중반 안착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오는 8월 5일 오후 11시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이날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폴드2·갤럭시노트20·갤럭시Z플립·갤럭시 워치3·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최신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언팩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협력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이른바 삼성전자 언팩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주요 업체들을 소개한다.

 

 

지난 1992년 11월 23일 설립된 KH바텍은 통신기기·전자기기 등의 부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로 지난 2002년 5월 21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폴더블(Foldable :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의 이음새 역할을 하는 부품인 힌지(hinge) 제작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회사다. 폴더폰·슬라이더폰이 대세였던 지난 2000년대 후반 글로벌 휴대폰 제조기업 노키아에 힌지를 공급한 바 있다.

 

디스플레이를 열고 닫는 기능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지난 10여년 동안 힌지 수요는 급감했다. 경쟁사 대부분이 도산한 가운데에도 KH바텍은 힌지 기술 명맥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면서 힌지 수요는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14일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을 출시한데 이어 오는 8월 5일 ‘갤럭시 언팩’ 온라인 행사에서는 갤럭시Z 폴드2 등 폴더블 스마트폰 최신 기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이유로 IT업계 및 증권가는 힌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H바텍의 주가 역시 상승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KH바텍은 현재 삼성전자를 최대 거래처로 두고 있으며 갤럭시 폴드 등 폴더블폰의 외장 힌지 80%를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KH바텍은 삼성전자의 또 다른 협력사인 보광으로부터 200억원에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인수했다. 하노이 공장에서는 갤럭시 폴드 등에 사용되는 힌지 대부분이 생산되고 있다.

 

과거 부진을 면치 못하던 KH바텍의 실적은 갤럭시 폴드 등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된 지난해를 기점을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연결기준 35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KH바텍은 지난 2018년 무려 전년 대비 52.7% 감소한 매출 1659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반면 갤럭시 폴드가 출시된 지난해에는 1년 전에 비해 22.7% 증가한 2036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전환됐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영업이익도 지난해에는 흑자로 돌아섰고 당기순손실 규모도 대폭 줄어들었다.

 

2017년과 2018년 각각 영업손실 315억원, 68억원씩을 기록한 KH바텍은 2019년 70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377억원, 391억원이던 당기순손실은 2019년에는 1/3 수준인 116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 5월 중순 하나금융투자는 KH바텍이 올해 연결기준 매출 2492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9년 대비 매출은 22.4%, 영업이익은 243.9% 오른 수치다.

 

KH바텍의 최대주주는 남광현 대표로 지난 5월 22일 기준 지분 13.93%를 보유 중이다. 이어 남 대표의 배우자인 김종숙 KH바텍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8.97%를 가지고 있다.

 

올해 첫 장이 열린 1월 2일 2만2750원을 기록한 주가는 3월 초까지 2만원 초반에서 중반 사이를 오갔다. 3월에 들어서면서 코로나19 사태 본격화되면서 주가는 급락했고 3월 중순에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1만2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반등하며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5월초에는 2만원대를 탈환했고 6월 중순경에는 2만원 중반 대까지 올라섰다. 갤럭시 언팩 행사를 2주 가량 남겨놓은 7월 하순에는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 사이를 유지 중이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