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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수혜주 ③ 비에이치] 갤럭시Z 플립·폴드 디스플레이용 RFPCB 제조...애플도 주요 고객사

퀄컴에서 자회사 디케이티와 공동개발한 5G 안테나 케이블 최종 사용승인하자 지난 15일 상한가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 사태를 감안해 오는 8월 5일 오후 11시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연다. 이날 열리는 언팩 행사에서는 갤럭시 폴드2·갤럭시노트20·갤럭시Z플립·갤럭시 워치3·갤럭시 버즈 라이브 등 최신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기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언팩 행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협력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이른바 삼성전자 언팩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주요 업체들을 소개한다.

 

 

비에이치(BH)는 지난 1999년 3월 10일 범환플렉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01년 회사 이름을 비에이치플렉스(BHflex)로 변경했고 2006년부터 현재의 사명을 쓰고 있다.

 

지난 2007년 1월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 회사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 디스플레이(Display)에 사용되는 FPCB(연성인쇄회로기판)와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등의 부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비에이치는 지난 2017년 애플의 아이폰X에 OLED용 RFPCB를 공급한 이래로 4년 연속 애플 스마트폰에 RFPCB를 납품 중이다. 향후 발표 예정인 최신형 기종 아이폰12에도 공급 예정이다.

 

또 비에이치는 지난 2월 14일 삼성전자가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에 Y-OCTA(터치패널·디스플레이 일체형 제품)용 RFPCB를 공급한 데 이어 이달 5일 갤럭시 언팩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되는 갤럭시Z 폴드2 내·외부 디스플레이용 RFPCB도 제조한다.

 

이외에도 비에이치는 자동차 전장, 로봇산업 및 세라믹반도체, 5G 안테나모듈용 FPCB 등 신성장 동력 부문에도 연구·개발 투자 중이다.

 

최근 3년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매출(연결기준) 6913억원을 기록한 비에이치는 2018년 전년 대비 11.1% 증가한 매출 7679억원을 거뒀다.

 

당시 비에이치는 “애플이 2018년 출시한 신형 아이폰 중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에 OLED를 채택함에 따라 회사가 공급하는 FPCB 등의 거래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년 뒤인 지난 2019년 비에이치는 전년과 비교해 14.72% 감소한 매출 6549억원을 기록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매출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는데 지난 2017년 757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8년 910억원까지 성장했지만 2019년에는 다시 626억원으로 떨어졌다.

 

당기순이익도 역시 2017년 464억원에서 2018년 839억원으로 올랐다가 2019년 566억원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비에이치 최대주주는 이경환 대표이사로 지분 22.02%를 보유 중이다. 이 대표와 친인척 관계로 특수관계자에 해당하는 김부덕씨는 지분 0.28%를 가지고 있다.

 

증권가는 비에이치가 올해 다시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비에이치의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각각 7967억원, 76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달 초 신한금융투자는 “북미 고객사가 보급형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OLED를 탑재함에 따라 FPCB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비에이치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3% 증가한 830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2만원~2만2000원대를 오가던 비에이치 주가는 여느 상장기업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1만원대 초반까지 폭락했다. 이후 반등했으나 좀처럼 2만원대로 올라서지 못하다가 6월 초가 돼서야 2만원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약 한달 여를 2만원 전후를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 7월 15일 치솟았다. 비에이치와 자회사 디케이티가 공동 개발한 5G 안테나 케이블이 세계 최대 모바일 통신칩 업체 퀄컴으로부터 최종 사용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날 비에이치 주가는 상한가를 달성하면서 전날 대비 29.93%(6150원↑) 오른 2만6700원에 종가 마감했다. 이튿날부터 하락 추세로 전환했으나 현재는 올 초 수준을 뛰어넘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30일 비에이치는 2만4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