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작년 동기 대비 23.48% 증가한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각각 52조9700억원, 8조1500억원씩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작년 2분기와 비교해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반도체사업부문에서는 올 2분기 매출 18조2300억원, 영업이익 5조4300억원이 발생했다.

메모리 분야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모바일 수요 약세 속에서 데이터센터·PC 수요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파운드리(반도체수탁생산) 분야는 고객사 재고 축적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된 반면 시스템LSI 분야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부품 수요 둔화로 인해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M(IT&모바일)부문은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각각 20조7500억원, 1조9500억원씩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2조6500억원과 비교해 26.4%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매장폐쇄 영향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량·매출은 전 분기와 비교해 떨어졌지만 오프라인 판촉을 포함한 마케팅비 절감 등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CE(소비자가전)부문에서는 매출 10조17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분기 영업이익 4500억원 보다 2800억원 늘어났다.

TV 분야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주요 해외 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판매에 주력한 결과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돼 전년 및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가 유력시 됐던 DP(디스플레이) 부문은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중소형 DP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했으나 1회성 수익 발생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 개선됐다.

또한 대형 DP는 도쿄 올림픽·유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차질에 따른 시장 침체로 TV 수요는 감소했지만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모니터 판매가 확대되며 적자 규모가 소폭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부터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업계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메모리 부문은 하반기 탄력적 투자 기조 아래 1Z나노 DRAM, 6세대 V-NAND 등 선단공정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높이고 원가경쟁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주요 고객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양화·고사양화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폴더블·IT 등 신규시장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무선사업부를 포함한 IM부문은 갤럭시폴드2 등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와 중저가 제품 라인업로 수요 회복에 적극 대응하고 운영효율화 및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CE부문은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온라인 판매강화와 성수기 프로모션 등을 통해 수요를 선점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