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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⑯ 에이프로]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7월 신규 상장...상장 첫날 '따상'으로 돌풍

2차전지 관련주로 매출 96%가 주 거래처인 LG화학 등 LG그룹서 발생...최근 질화 갈륨 개발에도 집중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2019년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해에도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난 1995년 에이프로일렉트로닉스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에이프로(A-PRO)는 2000년 6월 주식회사로 법인전환하면서 현재의 사명을 갖게 됐다.

 

이 회사는 리튬이온 2차전지 활성화 장비 및 전자식 전원 공급장치인 SMPS(스위치 모드 파워서플라이) 등 산업용 전원(Power)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2차전지 제조공정 단계에서 후공정 단계에 해당하는 활성화공정 단계에서 충·방전 활성화(Formation)장비와 테스트 공정의 싸이클러(Cycler) 제품 생산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에이프로의 주 거래처는 LG화학이다. 2차전지 관련 주력 제품의 매출 대부분은 LG화학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매출액의 약 96%가 LG화학을 비롯한 LG그룹에서 나왔다.

 

이외에도 에이프로는 차세대 질화 갈륨(GaN) 전력반도체 개발 및 사업화에도 힘쓰고 있다. 질화 갈륨은 실리콘(Si)과 비교해 고압·고열에 강한 ‘와이드밴드갭(WBG)’소재로 신호 변환 속도가 빠르고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손실이 적어 고주파용 통신 시스템 및 전기자동차용 전력 시스템에 적합한 소재다.

 

또 레이더·기지국·의료장비·RF 에너지 등 고효율을 요구하는 여러 제품에 적용 가능해 차세대 전력 소자로 각광 받고 있다.

 

에이프로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지난 2017년 223억원에서 2018년 606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에도 674억원을 거두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5억6000만원 손실을 냈던 영업이익은 2018년 7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2019년에는 104억원을 올렸다. 당기순이익도 2017년에는 51억원 손실이었다가 2018년 71억원 흑자로 바뀌었고 지난해에는 76억원으로 소폭 성장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패스트트랙을 통해 상장을 추진한 에이프로는 지난 7월 2일과 3일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 기관경쟁률 1090.80 대 1을 기록하며 흥행 성공을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전체 주문량의 약 98.9%인 11억8062만2000주가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2만1600원 이상에 집중되면서 에이프로 공모가는 2만1600원으로 확정됐다.

 

같은 달 8일과 9일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일반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공모에 나섰고 그 결과 청약경쟁률은 수요예측을 뛰어넘는 1582.52 대 1을 기록했다. 당시 모인 청약증거금은 4조6759억원에 달했다.

 

상장 첫 날인 지난 7월 16일 에이프로 주가는 공모가 대비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돌파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초가는 공모가 대비 2배인 4만3200원에 형성됐고 장 시작과 동시에 주가는 계속 오르기 시작해 결국 이날 가격제한폭(29.86%)까지 오른 5만6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튿날부터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5만원대가 붕괴됐고 상장 7거래일만인 같은 달 24일에는 4만원대 아래로 내려왔다. 이후 주가는 다시 4만원대 중반까지 올라갔으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3만원대 중반으로 내려왔고 현재는 3만원대 후반에 머물러 있다. 7일 종가는 전일 대비 1.04% 상승한 3만8850원이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