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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⑰ 와이팜] 스마트폰 전력증폭기 모듈 독보적 기술력...2008년 삼성전자 1차 협력사 지정

지난해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매출 99% 발생...상장 예비심사 청구 한달만에 소부장 패스트트랙으로 통과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작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2019년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해에도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난 2006년 12월 설립된 와이팜은 무선통신 기기 주요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7월 31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지난 2006년 12월 설립된 와이팜은 무선통신 기기 주요 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다. 지난 7월 31일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증시에 입성했다.

 

와이팜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무선통신용 고효율 전력증폭기 모듈(PAM)과 무선통신기기 송신단의 주요 부품인 무선 프론트엔드 모듈(RF FEM)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PAM은 스마트폰 송신부의 약한 신호를 증폭시켜 안테나로 송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와이팜 설립 이전까지 PAM은 해외에서 100% 수입해야 하는 제품이었다. 그동안 전세계 PAM 시장은 브로드컴(Broadcom), 코보(Qorvo), 스카이웍스(Skyworks), 퀄컴(Qualcomm) 등 미국 업체와 일본 Murata 등 소수 글로벌 업체들이 점유해왔다.

 

와이팜은 지난 2007년 6월 1일 와이맥스(WiMAX)·와이브로(WiBRO) 휴대폰용 고효율 전력증폭기의 국산화에 성공한데 이어 2008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전력증폭기를 납품 중이다.

 

2008년 1월말 삼성전자와 1차 구매 업체 협약을 맺은 와이팜은 같은 해 6월에는 정부로부터 부품소재기술개발 정부과제 사업자로 지정됐다.

 

2008년 9월 삼성전자로부터 에코 파트너 인증을 부여받은 와이팜은 2009년 세계 최초로 최대효율·최대광대역의 PAM과 RF FEM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연도에 세계최초 LTE 단말모델에 LTE 전력증폭기를 탑재하기도 했다.

 

와이팜 상장을 1주일 정도 앞두고 유진투자증권은 “국내 및 중국 등에서 5G 투자 가속화로 인한 5G 단말기 출시 확대로 수혜가 기대된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와이팜의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지난 2008년 이후 갤럭시 등 스마트폰 제품에 현재까지 PAM을 공급하고 있다. 갤럭시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 내 와이팜의 PAM 점유율은 지난 2018년 19%에서 2019년 37%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리면서 작년 와이팜의 매출 중 약 99%가 삼성전자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최근 와이팜은 미·중간 무역분쟁 장기화로 인해 PAM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상대로 PAM 공급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업체를 대상으로 PAM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와이팜의 실적도 오름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살펴보면 최근 3년 동안 매출·영업이익 등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 2017년 368억원에서 2018년 646억원으로 늘어났고 2019년에도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1254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017년 23억에서 2018년 49억원으로 증가했고 2019년에는 120억원으로 급증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2017년 7억원, 2018년 3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13억원을 거둬들였다.

 

최대주주 유대규 대표가 지분 24.9%를 갖고 있는 와이팜은 지난 4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 중 유일하게 심사 승인을 받아냈다. 소부장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후 약 한 달만에 통과한 것이다.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는 상장예비심사시 소재·부품 전문기업을 다른 업종 기업보다 우선 심사토록 하는 내용의 지원방안(소부장 패스트트랙)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7월 16일부터 17일 사이 와이팜은 기관투자자들 대상 수요예측에서 407.01 대 1의 경쟁률 나타냈다. 기관투자자 898곳 중 843곳이 희망공모가 최상단인 1만1000원 이상에 몰리면서 공모가도 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같은 달 21~22일 이틀 동안 진행한 공모청약 기간 중 첫날에 예상외로 42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자 상장주관사인 NH투자증권이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일반투자자들에게 부여했고 최종 경쟁률은 첫날의 부진을 만회한 712.13 대 1로 집계됐다.

 

지난 7월 31일 코스닥에 상장한 와이팜은 시초가 1만5550원으로 시작했고 이날 한때 상한가에 근접했으나 이내 하락해 1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는 1만4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를 횡보하는 모습이다. 17일에는 전일대비 0.31% 하락한 1만6300원으로 종가 마감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