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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국형 뉴딜 수혜주 전기차 ③ 한온시스템] 차량 공조시스템 분야 특화 기업...전기차 열 관리시스템에 집중

손정원 사장 "지난 5년 동안 1조3500억원 규모 R&D 투자 진행"...저온 환경에서도 주행거리 최대 24% 증가시키는데 성공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일상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정책과 엮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정책 수혜주를 살펴본다.

 

한온시스템은 라디에이터, 자동차용 냉·난방기 및 공기조절장치 등 자동차용 부품 제조·조립 및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86년 3월 설립됐다. 한라그룹 계열 만도기계주식회사와 미국 포드 자동차사(社)의 50:50 합작이며 최초 사명은 한라공조다.

 

지난 1996년 7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한 한라공조는 지난 1999년 포드자동차가 부품사업 부문을 비스테온(Visteon)으로 분리하면서 사명도 한라비스테온공조가 됐다.

 

이후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지난 2014년 12월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 컨소시엄에 매각됐고 이듬해인 2015년 현재의 한온시스템으로 사명을 바꿨다.

 

이 회사는 자동차용 공조 시스템과 공조 시스템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공조 시스템(공기조절·정화장치 : climate Control)은 차량의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시스템으로 에어컨 심장역할을 하는 컴프레셔, 고온·고압 냉매를 액체로 전환하는 컨덴서 등의 부품이 이에 속한다.

 

최근 한온시스템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전기차의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경기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더불어민주당 K-뉴딜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미래차 관련 현장 간담회 발표자로 나선 손정원 한온시스템 사장은 “지난 5년 동안 1조 35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했다”며 “지난 2018년 45% 수준이던 친환경차 연구 인력 비중을 작년에는 56% 수준까지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손 사장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탑재되는 공조 장치에 대한 고효율 열관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해왔고 그 결과 저온 환경에서도 주행거리를 최대 24%까지 증가시키는데 성공했다.

 

한온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차에 장착된 전기 계통 부품들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시스템도 과거 개발한 사례가 있어 수소차 수혜주로도 분류된다.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은 히트펌프 시스템을 개발해 겨울철 전기차가 배터리를 사용해 히터를 돌릴 시 주행거리가 짧아지는 문제점을 최소화 시켰다.

 

회사가 개발한 히트펌프 시스템은 지난 2014년부터 주거래처인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전기차 ‘코나’와 수소차 ‘넥쏘’, 기아자동차가 제조한 전기차 ‘쏘울’ 등에 현재까지 탑재되고 있다.

 

최근 3년간 한온시스템의 매출은 꾸준한 모습이다. 연결기준으로 지난 2017년 5조5800억원, 2018년 5조9000억원을 올린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7조1000억원을 거두면서 크게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4600억원에서 이듬해인 2018년 4300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4800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영업이익과 비슷한 양상이다. 2017년 2900억원에서 2018년 28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지난해 3200억원으로 반등했다.

 

코로나 사태로 800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좀처럼 9000원~10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던 주가는 8월 들어 자동차 대표주와 수소차 관련주가 움직이면서 눈에 띄는 상승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10일 1만1000원, 12일 1만2000원, 14일에는 1만3000원으로 종가 마감하며 1만3000원대에 진입한 후 한 달여 넘게 1만2000원~1만3000원대를 오가고 있다. 오늘(21일)은 증시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4.35% 오른 1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