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3 (월)

  • 맑음동두천 24.5℃
  • 맑음강릉 24.0℃
  • 맑음서울 24.4℃
  • 맑음대전 25.1℃
  • 맑음대구 25.9℃
  • 맑음울산 20.1℃
  • 맑음광주 24.9℃
  • 맑음부산 21.7℃
  • 맑음고창 21.6℃
  • 맑음제주 21.8℃
  • 맑음강화 20.9℃
  • 맑음보은 23.6℃
  • 맑음금산 24.1℃
  • 맑음강진군 26.2℃
  • 맑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2.1℃
기상청 제공

전기·전자·화학

[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⑱ 티에스아이] 2차전지 믹싱 공정 시스템 특화...국내 배터리 3사가 고객

소부장 패스트트랙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수소연료전지 믹싱시스템으로 사업영역 다각화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2019년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해에도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난 1996년 3월 태성기공이라는 명칭으로 설립된 티에스아이는 2차전지 믹싱(Mixing) 공정을 시스템화한 믹싱 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믹싱 공정은 2차전지 제조공정 과정 중 전극 공정 첫 단계로 2차전지 제조 시 필요한 활물질·도전재·결합재·용매를 혼합·분산된 슬러리(Slurry) 형태로 만들어 코팅 공정까지 공급하는 일련의 과정을 일컫는다.

 

이 회사는 분체 공급 공정에서 쓰이는 분체공급장치(PTS), 선분산 공정용 솔루 믹서(Solu Mixer), 바인더·CMC 믹서 등 믹싱 공정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또한 믹싱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코로나 믹서(Corona Mixer), 양극 특화 믹서 등을 개발·상용화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일하게 국내 주요 배터리 3사(삼성SDI·LG화학·SK이노베이션)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2017년 코넥스에 상장한 티에스아이는 지난 3월 2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데 성공했다.

 

표인식 티에스아이 대표는 7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업계 최초의 상장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지속적인 수주확대와 차세대 믹싱시스템을 통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코팅시스템 및 수소연료전지 분야 믹싱시스템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글로벌 믹싱 시스템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티에스아이는 지난 2018년에는 전년대비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매출·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에 머물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2017년 157억원에서 2018년 661억원으로 약 4배 껑충 뛰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하락한 610억원에 그쳤다.

 

2017년 약 500만원 손실을 냈던 영업이익은 2018년 51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2019년에는 58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14억원 손실이었다가 2018년에는 21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121억원 손실이 발생해 다시 적자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올해 2분기 누적 매출 및 영업이익은 187억원 및 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5.4%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2.3% 증가했으나 금액이 적어 큰 의미는 없다.

 

티에스아이의 최대주주는 표 대표로 지분 43.2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총 지분율은 46.02%다.

 

티에스아이는 지난 7월 6~7일 기관투자자 총 1369개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283.7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초 공모예정가는 7500원에서 9500원 사이였으나 기관투자자들 100%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공모가는 1만원으로 확정됐다.

 

티에스아이의 흥행 돌풍은 공모 청약 때도 계속됐다. 지난 7월 13~14일 이틀간 진행된 공모 청약 결과 청약경쟁률은 수요예측 때보다 높은 1621.1 대 1을 기록했고 2조9942억원의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상장 첫날인 지난 7월 22일 티에스아이는 공모가 대비 2배인 2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날 한 때 주가는 2만455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하면서 1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7월말까지 1만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8월 첫 거래일인 3일 14.63% 급등한 1만6850원으로 종가 마감했고 프랑스 ACC(Automotive Cells Company)사(社)와 약 77억원 규모의 2차전지 믹싱시스템 공급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같은 달 14일에는 최고점인 1만8700원을 찍었다.

 

그러나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주가는 금세 1만5000원대로 내려왔고 최근 들어서는 증시 하락과 함께 1만3000원까지 주저앉았다. 28일은 티에스아이의 종가는 전일 대비 1.82% 오른 1만4000원이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