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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신규 상장 소부장 기업 ⑲ 엠투아이]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업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력사가 주 고객

상장 당시 75%에 달하는 과도한 최대주주 구주매출 때문에 흥행 실패...현재 주가는 공모가 수준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지난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대한민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규제에 나서자 같은해 8월 우리 정부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금속, 기초화학 등 6대 분야 100개 품목을 선정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방안 등이 담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부장 전문 기업의 상장예비심사 기간을 기존 45일에서 30일로 완화하는 '소부장 패스트트랙' 제도를 2019년 9월 도입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증권가는 올해에도 IPO시장에서 소부장 기업들의 상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최근 신규 상장을 추진해 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소부장 기업들을 소개한다.

 

지난 1999년 4월 설립된 엠투아이는 터치패널 등 산업용 제어기기, 자동제어시스템, 산업용정보서비스 시스템, 공장 자동화용 감시제어시스템을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특히 이 회사는 스마트팩토리(지능형 자동화공장) 구축 시 필수 요소인 스마트HMI(Human Machine Interface) 및 스마트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를 제조·판매하고 있으며 이 제품들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Smart Factory Solution)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HMI는 산업 환경에서 각종 제어기기의 운영 데이터 정보를 시각화하고 이를 통해 조작·제어가 가능하도록 인터페이스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공장기계의 경우 스크린 화면 등을 통해 가동 시간, 오작동 여부, 작업완료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화면 내 터치 장치 및 버튼 등을 통해 가동 및 중단, 예약 가동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SCADA는 원격 감시제어 및 데이터를 수집·기록하고 장비 운영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데이터는 공장기계·센서 같은 플랜트 현장장비와 통신하는 PLC(프로그램 로직 제어기)·RTU(원격단말장치)에서 수집된다. 이 데이터는 제어실에 해당하는 다음 단계로 전송되고 운영자는 HMI를 사용해 PLC 및 RTU 제어를 감독할 수 있다.

 

스마트HMI·스마트SCADA는 모바일·디스플레이·반도체·자동차·제약·바이오 등에 사용되며 실제 엠투아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케미칼·스크러버·칠더 등 인프라장비를 제공하고 있는 중간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글로벌 대형유통기업인 일본 미스미(Misumi)사(社)를 통해서 일본 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며 중국·동남아 지역 외 18개국에도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지역 추가 대리점 확보에도 나서고 있으며 자사 스마트팩토리솔루션을 2차전지 및 바이오·제약 분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3년간 엠투아이의 매출은 V자 형태를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34억원에서 2018년 224억원으로 소폭 하락했다가 이듬해인 2019년 247억원으로 반등했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도 매출의 흐름과 유사한 모습을 띠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7년 61억원에서 2018년 52억원으로 하락했으나 지난해에는 67억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 53억원, 2018년 47억원, 2019년 60억원으로 V자를 그렸다.

 

엠투아이는 지난 7월 9~10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1.7 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이에 회사는 일반 청약공모가를 희망공모가 밴드 최하단인 1만5600원으로 결정했다.

 

당시 증권가는 엠투아이의 수요예측 흥행 실패의 이유로 지분 57.55%(483만333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 코메스인베스트먼트의 구주매출(대주주 등 기존 주주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일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적으로 파는 것) 규모가 과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진단했다.

 

총 공모주식 333만5000주 중 75%인 250만주가 최대주주인 코메스인베스트먼트 구주매출로 구성됐는데 총 공모금액 520억원 가운데 약 390억원 가량이 코메스인베스트먼트에게 돌아가고 회사에 유입되는 신규자금은 130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증권가 분석이다.

 

회사는 7월 16~17일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청약을 진행했고 경쟁률은 176.83 대 1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인 7월 29일 엠투아이는 공모가 대비 20.83% 오른 1만88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이날 장중 한 때 1만925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하며 공모가와 비슷한 수준인 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엠투아이의 주가는 현저한 변동 없이 1만3000원~1만7000원대를 오갔다. 9월 10일 12.67% 급등한 것이 가장 큰 상승폭이다. 6일은 전일 대비 2.00% 상승한 1만5300원으로 종가 마감했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