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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한국형 뉴딜 수혜주 풍력② 유니슨] 국내 중소기업 중 유일하게 풍력 발전시스템 제조

정부 그린뉴딜 정책 발표 후 주가 급등...종가 기준 3월 폭락장 이후 6개월 여만에 약 12배 '껑충'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일상생활 및 산업 전반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한국형 뉴딜 정책’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정책과 엮인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웹이코노미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한국형 뉴딜 정책 수혜주를 살펴본다.

 

지난 1984년 9월에 설립돼 1993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유니슨은 풍력 및 타워사업이 주력인 풍력 발전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풍력사업부문에서는 풍력발전기 등의 제조·판매, 풍력발전단지 건설·유지보수 등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타워사업부문은 풍력발전용 타워 등의 제조·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750㎾, 2㎿, 2.3㎿, 4.2㎿, 4.3㎿ 등의 풍력발전시스템과 풍력발전 타워 등 풍력발전기 완제품을 국내외로 생산·판매 중인 유니슨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강원풍력단지와 영덕풍력단지에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상업용 풍력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2일에는 계열사인 원앤피와 121억6000여만원 규모의 북미지역 풍력발전용 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풍력 발전시스템 등을 만드는 대기업은 두산중공업과 효성중공업 두 곳이며 중소기업 중에서는 유니슨이 유일하다. 지난 2000년대 후반 풍력 시장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은 수익성 악화로 이미 시장에서 철수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한국형 뉴딜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그린뉴딜의 한 축인 풍력 발전에 많은 투자를 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 및 각 시·도 지자체장이 모인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30년까지 약 48조원 가량 투입 예정인 ‘신안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통한 그린뉴딜 전남형 상생일자리 사업’ 내용을 발표했다.

 

당시 김 지사는 “문 대통령 공약사항인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를 반드시 성공시켜 그린국가 선도에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에 따라 그린뉴딜 수혜주이기도 한 유니슨에 대한 시장 내의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3년간 유니슨의 실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매출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된 상태다.

 

매출의 경우 지난 2017년 1867억원에서 2018년 1652억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4.06% 감소한 759억원을 거두는데 그쳤다.

 

2017년 161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18년 9억5000여만원으로 급감했고 2019년에는 138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11억원 이익이 발생했지만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44억원, 41억원의 손실을 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상반기 매출은 57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579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해 53억원에서 올 상반기 절반 수준인 26억원으로 줄었으나 20억원이었던 반기순손실은 65억원으로 3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 8월 25일 기준 유니슨의 최대주주는 국내 사모펀드 아네모이로 지분 13.9%를 보유하고 있다. 이전까지 최대주주였던 일본 전자기기 업체 도시바는 같은 달 21일 보유주식 전량(1551만23주, 약 199억원)을 아네모이에 매각했다.

 

저조한 실적과 달리 유니슨의 주가는 우상향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했던 지난 3월 23일 올해 저점인 600원을 기록한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5월 7일 102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이른 바 동전주를 벗어났다.

 

지난 5월 20일 문 대통령이 한국형 뉴딜에 그린뉴딜을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다음날인 21일 종가는 전날 대비 26.17% 급등한 1350원을 나타냈고 이후 계속 상승세를 타면서 같은달 27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1830원까지 치솟았다.

 

5월 말 2000원대까지 돌파했던 주가는 6월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며 한동안 1000원 중후반대에 머물렀으나 7월 중순 정부가 한국형 뉴딜정책을 발표하자 주가는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최대주주인 도시바가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퍼진 지난 8월 19일 주가는 전일 대비 25.59% 껑충 뛴 2405원으로 올랐고 최대주주가 아네모이로 변경된다는 소식이 들린 지난 8월 24일 3130원, 최대주주 변경내용을 공시한 이틀날인 26일에는 전일 대비 27.16% 급등한 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