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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동생, 美 교포·현지인 보다 업무에 적합"...일감몰아주기 의혹 해명

MBC "임 부회장 동생, 사무실 개소 한달만에 GS건설과 부동산 자문계약 체결...부동산 경력 無"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이 미국에 거주 중인 친동생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MBC’ 보도에 대해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GS건설 및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 부회장은 전직원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MBC’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임 부회장에 따르면 GS건설은 미국 주택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먼저 20여 가구 내외의 소형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인허가부터 분양까지 전 단계를 직접 진행해보기로 결정했다.

 

미국지사 설치는 부지가 결정된 뒤 현지업무가 본격되는 시점에 진행하기로 하고 그 이전까지는 현지 채용인을 활용해 사무 처리하기로 결정한 GS건설은 임 부회장의 동생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

 

임 부회장은 “(동생은)1966년생 미국 국적자로 한국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후 애너버의 미시간(Michiagan) 대학에서 처음에는 일반 건축분야를 전공했다”면서 “두번째로는 CAD·CAM 분야에서 각각 석사과정을 마친 다음 젊어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간 주택분야에 종사한 경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업무적으로는 일반 교포 및 현지인보다 우리 일에 적합하다고 보여져서 현지 1년 단위 계약직 인원으로 추천했다”면서 “여러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구한 결과 보수는 성과보수로 하기로 했고 내부 논의를 수렴해 사업종료 후 시점에 정산순이익 대비 20%를 주는 것으로 정했다”며 선정 과정을 밝혔다.

 

사업 시작 후 1년 6개월 정도가 흐른 지난주 쯤 GS건설과 임 부회장 동생회사는 29가구가 계획된 첫 부지 매입을 끝냈다. 임 부회장에 의하면 프로젝트 분양완료 시점인 2022년말 목표순이익 10억원을 달성할 경우 임 부회장의 동생은 오는 2023년초 첫 보수로 2억원을 받을 예정이다.

 

임 부회장은 동생회사에 이미 지급한 6만 달러에 대해서는 “외부 용역비 대납 및 1년4개월 간의 경비 보상”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이상 사실관계를 인지해 주시기 바라며 임직원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 ‘MBC’는 미국에서 총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GS건설이 미국 법인을 통해 지난해 7월 임 부회장 동생이자 재미동포인 임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MBC’는 임 부회장 동생 자택 주소와 회사 사무실 주소가 일치했고 GS건설과의 부동산 건설 자문계약 체결 시기는 사무실을 낸지 한 달만에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임씨가 이례적으로 계약 직후부터 4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으로 6만달러(약 7000만원) 정도를 받았고 업계 관행보다 훨씬 많은 20%의 성공 보수도 약속받았다며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또 ‘MBC’는 임씨가 지난 2018년까지 자동차 수리점을 운영했고 그 이전에는 부동산 관련 업무를 한 적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임 부회장은 해외공사 하도급 공사비 미지급 논란으로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임 부회장은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하도급 공사비 체불 논란으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하도급업체인 W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GS건설이 공사를 수행하는 사우디 리야드 PP-12 복합화력발전소 공사에 하청업체로 참여했으나 GS건설이 공사대금 169억원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GS건설측은 “공사대금 지급 책임은 공사를 주관하고 있는 사우디 벰코에 있다”며 공사대금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