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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하나은행 "옵티머스 펀드 부실 막기 위해 다른 펀드 자금 돌려막지 않아"

일부 매체, 하나은행이 '펀드 돌려막기'로 옵티머스 펀드 2년 유지 했다고 보도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하나은행이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 자산 숫자를 맞춰 부실을 감추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스템상 수치를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근 ‘조선일보’는 옵티머스 펀드가 부실 상태에 빠져 환매 중단 위기에 빠졌을 때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별개의 다른 펀드 자금을 끌어다가 환매해주는 이른바 ‘펀드 돌려막기’로 옵티머스 펀드를 2년 가까이 유지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옵티머스 관계사 전직 고문 유모씨는 검찰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자기가 관리하는 하나은행 수탁관리부 직원을 통해 다른 자산 운용사 펀드 자금을 끌어와 옵티머스 펀드 상환 자금으로 사용해 시간을 벌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 유씨는 “하나은행에서 여러 옵티머스 펀드 중 환매 요청이 들어오지 않았거나 만기가 남아 있는 펀드 자금을 당겨서 펀드 상환 자금으로 쓸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안다”며 “당시 김 대표가 하나은행에 거의 매일 그런 부탁을 하고 돈을 구해서 다시 메우는 일을 반복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측은 “지난 2018년 8월 9일, 10월 23일, 12월 28일 등 3회에 걸쳐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불일치의 이례적인 상황은 펀드 자금·증권 동시결제 시스템(DVP : Delivery Vs Payment)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사채발행회사로부터 환매자금의 일부가 입금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마감처리 업무를 위해 은행 내부 관리시스템인 증권수탁시스템상의 전체 미운용자금 수치를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펀드간 실제 자금의 이동을 수반하거나 당사자간 권리의무 변동이 발생하지 않으며 단순한 일일마감업무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자금 불일치 상황이 발생하자 지난 2018년 11월 옵티머스와의 수탁업무를 중단하고 추가 수탁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후 옵티머스가 자금 불일치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펀드를 기존 개방형에서 폐쇄형으로 변경하고 투자자산의 만기를 펀드 만기 이전으로 설정하는 조치를 취한 후 2019년 5월 수탁업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김필주 웹이코노미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