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강원 고성군 성대리 출신의 고(故) 이성선 시인을 기리는 제1회 '이성선 문학축전'이 오는 9월 처음으로 열린다. 고성문화재단(이사장 함명준)은 이성선 시인 기념사업회(회장 이선국)와 함께 시인의 문학적 유산을 계승하고 지역문화로 확장하기 위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성선 시인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주제로 한 섬세하고 사유 깊은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한국 현대시사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한 시인이다. 이번 축전은 그의 문학적 가치를 지역의 인문 자산으로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문학축전의 서막은 5월 28일, 시인의 고향인 성대리 마을회관에서 열린다. 극단 루트가 지난해 완성한 이성선 시인 영화를 성대2리(오후 2시)와 성대1리(오후 5시) 마을회관에서 주민들 대상으로 상영한다.
이 작품은 시인의 시를 주민들이 직접 낭송하는 과정을 통해 시인의 세계가 주민의 일상과 정서에 스며드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다. 현장에서는 아코디언 라이브 연주가 함께하고, 시인의 대표 시를 엮은 소책자도 배부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문학축전은 오는 9월 20일 전후로 계획되어 있으며, 시인의 사유를 다층적으로 조명하는 문학 세미나, 시적 공간을 직접 체험하는 탐방 프로그램, 그리고 시낭송회, 클래식 공연 등 다양한 문학예술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세대와 분야를 아우르는 콘텐츠로는 어린이 대상 동시 그림책 큐레이션, 유명 과학 유튜버가 시인의 대표작 '미시령 노을'을 과학의 시선으로 해석하는 특강, 캘리그라피 전시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문학축전은 단순한 기념을 넘어 고성군이 보유한 고유한 인문학 자산을 지역사회와 함께 발굴하고 계승하는 과정”이라며, “이성선 시인의 문학을 매개로 생태와 평화의 메시지가 깃든 고성만의 인문 브랜드가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