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경상북도의 실전형 기술교육이 본격화했다.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5월 26일, 6월 4일, 6월 9일에 걸쳐 한우 농가 및 수의사, 수정사를 대상으로 ‘한우 인공수정, 수정란 전문가 과정 및 사양관리 기술 교육’을 한다.
이번 교육은 현장의 기술 수요를 반영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단순한 이론 강의에서 벗어나, 농가가 직접 수정 기술을 익히고, 수정란 관련 최신 기술 전파와 고급육 생산을 위한 사양관리 방법을 현장에서 습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26일 경북 축산기술연구소 교육장에서 열린 첫 번째 교육에는 도내 한우 농가 대상으로 국립축산과학원 조상래 박사가‘한우 인공수정의 최신 경향’에 대해 강의하고, 이어 축산기술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생식기 해부 실습 및 수정 기술 훈련을 했다.
교육에 참여한 농가는 “이론은 들어봤지만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배우기는 처음”이라며 “앞으로 인공수정도 외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우 개량을 위한 수정란 이식 전문가(대동물 개업 수의사, 수정사) 대상 교육은 6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최근 한우 수정란 이식 사업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기존의 인공수정 방식에 비해 번식 효율이 뛰어나고, 우수한 형질을 가진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는 가축 개량의 최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 인력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서는 한경대학교 이준구 교수, ㈜이티바이오텍 정승기 연구원, ㈜라트바이오 김경민 팀장이 강사로 나설 예정이며, 최신 수정란 이식 기술과 현장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참가자는 최신 기술을 배우고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방안을 익힐 수 있다.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번 교육을 통해 수료자들에게 ‘우량 암소 수정란 이식 지원사업’의 시술자로서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수정란 이식 기술을 활용하여, 한우 번식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월 9일에는 고급육 생산의 또 다른 축인 사양관리 기술교육이 열린다. 이번 강의는 전남지역 사양관리 전문가로 활동하는 김용수 더함축산컨설팅 대표가 맡는다.
지역별 사양기술 차이점과 실제 비육 현장 사례를 소개하고, 경북지역 농가에 맞춤형 적용 방안을 제시한다.
경상북도는 이번 상반기 집중 교육을 마친 뒤, 하반기부터는 도내 시군 읍면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기술교육’을 할 예정으로, 읍면 단위의 소규모 농가까지 폭넓게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농가별 맞춤형 지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별 컨설팅 및 1:1 교육도 병행 추진한다.
이재식 경상북도 축산기술연구소 소장은 “축산기술연구소는 농가가 실제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축개량을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할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