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간암 위험 예측모델을 개발해 발표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소화기내과 전호수, 이민종 교수, 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연구팀이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에서 간 세포암의 새로운 위험 예측 모델: 다국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를 국제 학술지인 ‘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인용지수 IF=12.0)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17일 전했다.
이번 연구는 이대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국내 5개 기관 및 미국과 유럽, 아시아 15개 기관에서의 공동 연구를 통해 진행됐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비만과 당뇨병 등 대사 질환과 연관돼 간에 지방이 쌓이는 질병이다.
연구팀은 총 7만 7,677명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으며, 나이, 남성, 낮은 혈소판 수치와 함께, 특별히 비만과 당뇨가 간암 발생의 독립적인 위험인자임을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과 당뇨를 포함한 5가지 위험인자들을 이용해 개발한 새로운 간암 발생 예측 모델은 C-index(Concordance index)로 평가한 간암 발생 예측도 0.835로 기존 모형들보다 우수한 예측성능을 보였으며, 미국과 유럽, 아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외부검증(external validation) 평가에서도 예측도 0.926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간 섬유화가 심해 간암 발생 위험이 커 간 질환 전문의에게 의뢰가 필요한 환자군에서 기존 예측모델인 ‘애자일(Agile) 3+’와 ‘애자일(Agile) 4’ 보다도 유의미하게 높은 예측도를 보였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호수, 이민종 교수는 “5가지 심혈관 대사 위험 요인 중에서 비만과 당뇨를 조절하는 것이 간암 발생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