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병 세례’ 갑질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조 회장이 본인 집무실에 대해 방음공사를 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22일 다수의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회장 지시로 지난 주말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7층에 위치한 조 회장 집무실에 대해 방음공사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의 집무실 방음공사 이슈는 대한항공 직원 9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대한항공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에도 돌고 있는 등 해당 사안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모 인터넷 매체를 통해 공개된 조 전무의 광고회사 직원에 대한 폭언 녹음 파일이 사무실에서 녹음된 것임에 따라 조 회장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조 전무 외에도 조 회장 부인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의 고성‧막말 갑질 행위, 해외서 구입한 명품 드레스 등을 직원을 통해 밀반입 시켰다는 의혹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행위들이 속속 들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관세청은 한진그룹 총수일가 자택을 압수수색한 결과 탈세 의혹과 관련된 서류 및 사진자료들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 수사팀은 확보한 물품 증거자료를 기반으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명품 리스트를 작성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조 회장은 조 전무의 ‘물병 세례’ 갑질 등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