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과 물컵을 던지는 등 이른 바 ‘물컵 세례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다음 달 1일 경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폭행 및 업무방해 혐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전무를 오는 5월 1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찰 조사는 지난 12일 조 전 전무가 광고대행사 A업체와의 회의 당시 A업체 직원에게 물컵을 던져 논란이 된지 19일 째다.
경찰이 확보한 당시 회의 녹음파일에는 조 전 전무가 “제작비를 한 푼도 주지마라”, “(A업체의) A자도 보기 싫다”는 등 폭언과 컵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져 나는 소리 등이 담겼다.
이와함께 온라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는 조 전 전무가 지난달 A업체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A사 소속 팀장에게 물병을 던졌다는 내용이 제보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경찰은 조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구속 입건했고 미국 국적자인 조 전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지난 19일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해 당시 회의에 참석한 임원 휴대전화와 조 전 전무의 업무용 및 개인용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한편 조 전 전무와 조양호 회장 일가 등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갑질행위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대한항공 직원들은 28일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란 이름의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채팅방을 통해 법의 테두리 내에서 강한 집회를 할 예정이라고 전해 ‘대한항공 총수일가 사퇴 촉구’ 관련 촛불집회를 열 것임을 알렸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