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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공공기관

검찰, 수백억대 '조세포탈혐의' 한진 조양호 회장 수사착수

조 회장 포함 4남매도 세금 탈루 수사 대상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갑질 행위가 연일 도마에 오르는 가운데 조 회장을 비롯한 4남매가 500억원대의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아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9일 서울남부지검은 조 회장 등 4남매를 조세포탈 혐의로 기업·금융범죄전담부서인 형사6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30일 서울지방국세청은 조 회장 등 4남매가 부친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의 해외자산을 상속받는 과정에서 상속세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의 부친인 조중훈 전 회장이 지난 2002년 사망하면서 조 회장 등 4남매는 대한항공, 한진중공업 등 21개 계열사를 나눠가졌고 해외 자산을 물려받으면서 당시 500억원 가량의 상속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발 대상은 장녀인 조현숙씨와 조 회장, 차남인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4남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다. 다만 사망한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이들이 해외자산의 경우 국세청 등 세무당국의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알고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전달받은 검찰은 분석·검토를 마친 후 이들을 소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당시 상속세 누락분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 못했으며 지난 2016년 발견 이후 국세청에 신고했다”며 “이번달 납기일에 맞춰 세금을 납부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은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조 회장 일가의 갑질 행위 규탄과 경영퇴진을 촉구하는 두 번째 시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