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정부부처·공공기관

경찰, '여비서 성추행 혐의' 김준기 DB그룹 전 회장 기소중지

신병치료를 이유로 미국서 장기간 체류해 수사에 난항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경찰이 회사 여비서를 상습 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

 

이는 김 전 회장이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서 장기간 체류하고 있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29일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 사건에 대해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경 김 전 회장 비서로 근무했던 한 여성이 같은해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간에 걸쳐 김 전 회장으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당시 DB그룹 측은 김 전 회장과 여비서간 동의 하에 이뤄진 신체 접촉으로 강제추행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한 고소인 측 누군가가 동영상을 제시하며 100억원을 요구했고 추가 지급액에 따라 합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DB그룹 측은 주장한 바 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작년 7월말 미국으로 출국했고 같은해 9월 21일 회장직을 사임했다.

 

경찰은 지난 2017년 총 3차례에 걸쳐 김 전 회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미국에 있는 김 전 회장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출석에 불응해왔다.

 

또한 작년 12월 7일 외교부는 경찰 요청에 따라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시켰고 올해 1월말 이후 불법체류자 신분이 된 김 전 회장은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미국에서 장기 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구한 상태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 종결이 어려울 경우 사유가 없어질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는 조치다. 다만 사유가 해소될 경우 수사는 재개되며 기소중지 처분이 있어도 공소시효는 계속 유지된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