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함현선 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히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귀성길 운전, 가사 노동 등의 이유로 심신의 스트레스가 쌓여 피곤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푸짐한 명절 음식 섭취로 인한 소화 불량과 체중 증가로 고민한다.
한 번 불어난 살은 쉽게 빼기가 어렵고 비만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및 각종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므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온 지금, 어느 때보다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기름지고 열량이 높은 데다가 오랜만에 모이는 가족, 친척들과 명절 분위기에 휩싸이다 보니 자연스레 과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평소보다 고지방, 고단백, 고 탄수화물을 한 번에 많이 섭취하다 보니 체중이 증가하고 장기에 노폐물이 쌓여 소화나 장운동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추석 연휴 이후의 다이어트 역시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지만, 무조건 체중만을 줄이기 위한 다이어트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 건강한 체중관리를 원한다면 우리 몸에서 소화와 흡수, 배설을 담당하는 소화기계 장기인 ‘장’을 해독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장은 소화, 흡수, 배설뿐 아니라 두뇌활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면역세포의 70% 이상이 장에 분포되어 있으며 장에 유익균보다 유해균이 많으면 행복 호르몬이라 부르는 세로토닌의 합성을 저해해 감정 변화에 악영향을 끼친다. 유해균 중에는 비만을 유발하는 균인 ‘퍼미큐티스’ 균이 존재해 이 비만세균이 증식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부종이 생겨 다이어트에 치명적이다.
장내 유해균은 숙변 제거를 통한 장 해독을 통해 정리할 수 있다. 숙변이라고 하면 장벽에 들어붙어 배출되지 않은 변으로만 여기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숙변은 담즙산이나 세균 덩어리가 기생충이나 음식 부패물이 결합된 악성 노폐물이다. 단백질, 지방, 호르몬, 스테로이드 등이 분해되지 못해 나타나기도 한다. 숙변은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의 물질을 만들어 뱃속에 가스를 차게 하며 독소를 만든다. 장 내에 쌓인 독소를 배출시켜주는 장 해독과 규칙적인 운동, 식이조절을 병행하면 건강하고 요요현상 없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장 해독을 통한 다이어트는 한의학의 도움을 받아 진행할 수 있다. 한의원에서는 개개인의 체질을 진단해 그에 맞는 해독치료를 진행한다. 이후 식이조절과 지방분해 및 근육 강화를 유도하는 한약을 처방해 감량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다이어트를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다. 식이조절 및 내장기능을 강화하고 체형을 관리하는 다이어트 침과 약침, 고주파 등의 외부 자극으로 지방을 분해해 배출하는 물리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하랑한의원 박용환 원장은 “장에 노폐물과 독소가 쌓이게 되면 비만뿐만 아니라 소화불량, 면역계 이상 등 다양한 이상 증세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숙변을 제거해 장을 해독해주면 내장지방 감소 등 체지방 제거는 물론 몸을 정화해 면역력을 강화하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장해독의 경우 전문의 도움 없이 시행할 경우 자칫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드시 한의사의 도움을 받아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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