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협력사에 대한 ‘노조와해’ 공작으로 논란이 됐던 삼성전자서비스가 고객상담서비스(CS) 전문 자회사를 설립해 콜센터 직원 1000명을 고용할 방침이다.
1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서비스 씨에스(CS)주식회사’를 설립·운영을 결정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99.33%를 보유한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는 삼성전자 제품 수리 등 서비스를 맡아오던 회사로 전국 약 90개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 8000명 가량이 서비스 업무를 수행해왔다.
앞서 지난 4월 17일 삼성전자서비스 최우수 대표와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나두식 지회장은 이들 8000여명 비정규직 직원들을 직접고용하는 내용의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당시 합의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향후 합법적 노조활동을 보장하고 노사 양 당사자는 갈등관계를 해소해 미래 지향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이후에도 노조와 협상을 계속 진행해왔다. 이 때 수리직 및 자재직 근무 직원들에 대해서는 직접고용하기로 했으나 콜센터 직원과 관련해서는 의견 차가 발생했다.
노조 측은 콜센터 직원 역시 수리직 직원들과 동일하게 직접고용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삼성전자서비스는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회사측 방침에 대해 노조 측에서는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자회사 삼성전자서비스씨에스를 통해 콜센터 직원들을 고용키로 한 것은 자회사를 통해 콜센터를 운영하는 동종업계 사례와 고객상담 업무특성, 인력구조 등을 고려한 것으로 내다봤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