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갑질 사태에 이어 BMW코리아 공식 딜러사인 한독모터스와 한미건설, 한미석유 등을 소유한 박신광 한독모터스 회장이 자택청소‧관리‧조경 등에 회사 직원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뉴데일리’는 박 회장의 갑질 의혹과 관련해 보도했다.
박 회장 자택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염곡동, 내곡동과 강남구 개포동 일대에 위치한 구룡산 남쪽 부근에 위치해 있다. 토지대장상 박 회장 자택은 연면적 657.66㎡,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 규모의 대저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한미건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직원은 박 회장 집 앞을 청소하고 있었다. 이 직원이 차량은 한미건설 법인 상용차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후에도 같은 직원이 박 회장의 집 앞에서 수도관 동파방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 직원은 “회장님 댁인데 날이 추워지기 때문에 미리 작업을 해놓고 있다”고 뉴데일리에 밝혔다. 또 그는 박 회장 자택 관리 후 별도의 수당이 나오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는 월급제”라고 답변했다.
박 회장 자택 시공사도 한미건설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데일리는 박 회장이 자택 부지를 지난 2006년 7월 매입한 뒤 자신을 건축주로 해서 직접 강남의 한 건축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했고 이후 시공은 박 회장 소유의 한미건설이 맡았다고 전했다.
한미건설은 박 회장 자택에서 문제 발생시 수리하는 직원이 있다고 인정했으나 해당 직원에게 급여를 지급했는지 여부와 박 회장 자택 시공 후 자택공사비를 회사가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독모터스도 박 회장 자택과 관련된 부분은 잘 모르며 한미건설과는 회장만 동일할 뿐 한미건설 직원이 박 회장 자택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지난 4월말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면서 회삿돈으로 급여를 지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업무상 배임과 횡령에 해당돼 10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박 회장도 한미건설 소속 직원에게 사택관리 업무를 시키면서 사비로 급여‧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회사자금으로 급여를 지급하면 조 회장과 동일한 죄목에 해당된다.
뉴데일리는 박 회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본인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