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자사 모바일게임 ‘리니지M’의 확률형 아이템을 유저들에게 공정하게 아이템을 나눠지기 위한 장치라며 사행성 논란을 부인했다.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종합감사에 참여한 김 대표는 “‘리니지M’은 유저에게 사행성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은 원하는 아이템을 얻으려는 유저들에게 가장 공정하게 아이템을 나눠주기 위한 기술적 장치”라고 설명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돈으로 구매한 아이템으로 게임 내에서 상자 등에 담겨 있어 감정 등 확인 절차시 확률에 따라 품질과 등급, 기능 등이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즉 뽑기처럼 확률에 따라 무작위로 아이템 품질이 정해져 과금을 지불하더라도 원하는 아이템을 얻지 못할 수 있어 그동안 논란이 일었다.
‘리니지M’에서 최고 등급인 ‘커츠의 검’을 획득할 확률은 0.0001%로 0.0003%인 슬롯머신 잭팟 확률보다 낮다. 해당 아이템은 아이템거래사이트를 통해 최소 500만원 이상에 거래되고 있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사행성이 짙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동안 ‘리니지M’의 사행성 의혹을 계속 지적해 온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김 대표가 참여했던 ‘리니지M’ 게임 광고 영상을 직접 틀었다.
이 과정에 손 의원은 “사행성은 우연한 이익을 얻기 위해 요행을 바라거나 노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리니지M에서는 희귀 아이템 획득시 게임 서버 공지로 알린다”며 “이는 슬롯머신에서 잭팟이 터지면 온동네 난리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또한 “빠른 시간 내 어느 정도 금액을 배팅하느냐가 사행성 기준”이라며 “1000원, 2000원, 3000원씩 빠르게 배팅하다 보면 액수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대표는 “게임 유저들은 돈을 얻기 위해 배팅을 하지 않는다”며 “‘리니지M’의 경우 도박과 달리 요행을 바라고 금품을 얻으려 하는 게임이 아니고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은 부분유료화를 통해 구매한 행위 자체”라고 설명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