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CJ그룹이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를 2조881억원에 인수해 식품사업 글로벌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이번 인수는 CJ그룹이 지난 2011년 1조9100억원을 들여 대한통운을 인수했던 사례를 뛰어 넘는 역대급 빅딜 거래로 기록돼 이슈가 되고 있다.
15일 오전 CJ제일제당은 이사회를 열어 종속회사 CJ 푸드(CJ Foods DE Corp.)가 미국 식품회사 쉬완스 컴퍼니(Schwan's Company) 주식 603만6385주를 2조881억4560만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취득 후 지분비율은 99.98%다.
쉬완스 컴퍼니는 지난 1952년 설립돼 약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식품회사로 미국 미네소타 주 마샬에 소재하고 있다. 오너인 마빈 쉬완 회장은 현지에서 ‘아이스크림 황제’로 알려져 있다.
아이스크림 사업체로 시작한 쉬완스 컴퍼니의 현재 주요 사업 중 하나는 개인고객에게 직접 배달하는 온라인 식품배송 서비스(Schwan's Home Service)다.
‘Schwan/LiveSmart’라는 브랜드로 400여종의 상품을 배달하며 미국 전역에 400개 물류센터와 4500대 배송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미국 서부지역에 냉동식품을 배달하는 ‘Schwan's Consumer Brands’와 제품생산 및 신제품 개발을 담당하는 ‘Schwan's Global Supply Chain’ 등을 갖추고 있다.
앞서 지난해말 CJ그룹은 바이오‧생물자원‧식품‧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했고 이에 따른 정기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당시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들 대부분이 1960년대생(50대)으로 채워지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또한 지난 2월 20일 CJ제일제당은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해 1조31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해말 CJ제일제당은 바이오‧생물자원‧식품‧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했고
CJ측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인수 이후 사업의 안정적 운영 및 확장을 위해 기존 대주주로부터 지분 20% 재투자를 유치했다”며 “쉬안스 컴퍼니의 적자사업부인 ‘홈 서비스’를 인수대상에서 제외해 재무 부담을 낮췄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 대금 가운데 13억4000만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는 CJ헬스케어 매각대금 등 자체 보유자금을 활용하고 남은 5억 달러(약 5500억원)는 쉬완스 컴퍼니의 자체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