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친족들에게 SK그룹 지주회사인 SK㈜ 지분 총 329만주(4.68%)를 23일 증여했다.
최 회장이 친족들에게 증여한 주식 329만주 가치는 이날 종가 기준(주당 27만500원) 8892억원 상당이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친동생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166만주, 사촌형인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가족에게 49만6808주, 또 다른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각각 83만주를 증여했다.
앞서 지난 10월 24일 최 회장은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최종현 학술원’에도 SK㈜ 지분 20만주를 증여했다.
SK그룹 및 재계 등에 의하면 최 회장은 최근 가족 모임에서 지난 20년 간 형제 경영진들 모두 하나가 돼 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늘날까지 함께하며 한결 같이 성원하고 지지해준 친족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지분 증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최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역시 이같은 최 회장 증여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했다.
SK측은 “이번 지분 증여 이후 최태원 회장 중심의 현재 그룹 지배구조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