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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화학

KB증권 신임사장에 박정림 KB국민은행 부행장 내정설…현 윤경은 사장 거취는?

 

[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KB금융그룹의 증권·손해보험·자산운용·캐피탈·부동산신탁·신용정보·데이타시스템 등 7개 계열사 총 9명의 CEO가 올해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KB증권 수장을 누가 맡느냐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계열사사장단 인사 후보 선정 과정에서 KB증권 신임사장으로 박정림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행장은 KB금융지주 WM(자산관리) 총괄 부사장 및 KB증권 WM부문 부사장도 겸임하고 있는 WM 부문 전문가다.

 

박 부행장은 지난 1986년 체이스맨해튼은행에 입사해 1996년 조흥은행, 1999년 삼성화재 등을 거쳐 KB국민은행 WM(자산관리)본부장‧WM사업본부 전무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8월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에 올랐다.

 

작년 KB국민은행은 8개였던 부행장 자리를 3개로 줄였는데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박 부행장은 WM 부문 전문성을 인정받아 부행장 연임에 성공했다.

 

박 부행장은 은행과 증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KB증권과 KB국민은행을 하나의 팀으로 묶었고 공격적인 투자를 펼쳐 지난 2016년 24곳이던 KB금융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지난해 말까지 50여곳으로 늘렸다.

 

지난 10일에도 KB국민은행 일산종합금융센터에 KB증권 일산지점을 합친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개설함에 따라 이날 기준 KB금융그룹 은행‧증권 복합점포는 총 63개다. 이 기세를 몰아 박 부행장은 오는 2020년까지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총 8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 부행장의 공격적인 투자‧마케팅으로 인해 지난해 KB국민은행의 펀드판매 수익은 전년 대비 12.8% 올랐다. 이와함께 KB증권이 유치한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수도 24% 증가했으며 KB증권의 WM 수익 증가율은 1년 동안 67%를 기록했다.

 

KB증권의 위탁·자산관리 부문 역시 KB국민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올해 1분기 부터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그는 올해 초 원활한 상품공급을 위해 IPS(Investment Product&Service : 투자상품과 서비스) 본부 내 상품소개위원회를 신설해 KB국민은행과 KB증권에 있는 IPS본부 관계자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신상품 현황 파악과 리스크 관리 진행 상황 등을 논의하도록 했다.

 

또한 그룹 내 WM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로드맵을 기획하고 공동연수프로그램 시행을 추진했으며 연금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비대면 채널 플랫폼 서비스인 ‘케이봇 쌤’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은 박 부행장이 KB증권 신임사장에 오를 가능성 커지면서 반대로 윤경은 현 KB증권 사장의 연임은 불투명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KB증권은 윤경은‧전병조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윤 사장과 전 사장 모두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박 부행장도 마찬가지로 올해 연말 KB국민은행, KB금융지주, KB증권 3사에서의 임기가 만료된다.

 

윤 사장은 KB증권 내에서 WM 외 개인연금, S&T(세일앤트레이딩) 등을 전담하고 있다. 박 부행장과 담당 분야가 겹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두 사람 모두 WM 전문가인만큼 박 부행장이 KB증권 사장으로 선임될 경우 윤 사장은 자리에서 내려오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해온 KB증권이 박 부행장을 추가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만약 박 부행장이 KB증권 사장으로 승진하게 된다면 담당 분야가 같은 윤 사장은 낙마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웹이코노미와의 통화에서 "원칙적으로 KB금융지주 내부 인사위원회에서 전 계열사별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들을 대상으로 선임절차를 진행한다"며 "KB증권 내부 직원들은 대표 인사와 관련해 자세한 정보를 알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KB증권 대표 인사와 관해서도 현재 KB금융지주 내 인사위원회에서 논의 중에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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