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년째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9일 만 77세 생일을 병상에서 맞았다.
이 회장은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VIP병원에 입원 중으로 지난 2014년 5월 10일 서울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후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은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막힌 심장혈관을 확장하기 위한 시술을 받고 입원한 뒤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재계 및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작년과 마찬가지로 이 회장에 대한 별도의 생일 행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동안 수시로 이 회장을 문안해온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은 이날 역시 문안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TV조선은 이 회장이 TV를 시청하고 간호사와 의사소통을 하는 모습을 병상 창문 바깥에서 촬영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작년 12월 27일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최호영 부장검사)는 조세포탈 및 주택 공사비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 회장에 대해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이때 검찰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할 때 더 이상 조사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 회장은 삼성 임원들 명의로 다수의 차명계좌를 만들어 지난 2007년‧2010년 귀속연도의 양도소득세와 지방소득세 85억5천7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