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코노미=김필주 기자] 한국마사회가 일부 직원이 온라인 마권 발매 앱을 이용해 부당 이득을 얻은 정황을 포착해 자체 감사를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MBN’은 한국마사회 서울 강동지사 직원 일부가 마권 발매 앱 마이카드를 통해 얻은 마일리지로 회식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마이카드 앱은 경마를 위한 모바일 계좌를 만들면 스마트폰으로 쉽게 경마 베팅을 할 수 있게 하는 앱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마사회는 마이카드 앱은 일반 경마객들만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는데 PA로 불리는 마사회 소속 직원이 이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이카드 앱 홍보 활동 과정에서 본인들의 명의로 계좌를 만든 후 이 과정에서 생긴 마일리지를 현금처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마사회는 이들이 친인척에게 마이카드 앱 설치를 권하고 추천인에 자신의 이름을 적어 마일리지를 챙겨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자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 이들이 실제 경마 베팅에 참가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감사 대상에 포함시켰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홍보용 계좌는 추천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않은 채 가지고 있다가 일괄적으로 본부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말 각 지사에 공문을 보내 직원들 명의의 마이카드 계좌를 전부 해지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
한국마사회법에는 회사 직원이 경마를 알선하거나 직접 참가할 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7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김필주 기자 webeconomy@naver.com